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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우승 확률 단 2.4% 차…한국 꺾은 요르단 vs 이란 누른 카타르 운명의 한판

단 2.4% 포인트 차이. 우승 트로피를 두고 요르단과 카타르가 격돌한다. 요르단과 카타르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개최국 카타르의 우승 확률이 근소하게 앞선다. 카타르의 우승 확률은 51.2%, 요르단은 48.8%다.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정도다. 두 팀 모두 경쟁력을 증명했다.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카타르는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 이란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던 이란전에서는 운도 따랐지만,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알 사드)를 앞세워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게 호재다.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컵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아시아 최강’ 입지를 굳건히 다지려고 한다. 만약 카타르가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국, 이란(3연패),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다섯 번째 국가가 된다. 요르단은 4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한국을 꺾는 저력을 선보였다. 한국이 자랑하는 이름값 높은 공격진을 완벽히 틀어막았고,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를 앞세운 위협적인 역습으로 완승을 거뒀다. 90분 내내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요르단은 역사상 ‘최초’에 도전한다. 이번이 아시안컵 다섯 번째 출전인 요르단은 2004년과 2011년 대회 때 거둔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는다면, 요르단 축구 역사상 길이 회자할 업적을 남기게 된다.양 팀의 우승 의지는 어느 때보다 결연하다. ‘카타르 살라’ 아피프는 4강전을 마친 후 “팬들과 우리 곁을 지켜준 모든 분께 축하를 전한다. 승리는 쉽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지만,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요르단 공격의 핵심 알타마리는 한국을 꺾은 후 “한 달 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꿈꿨는데, 이제 그 꿈이 거의 현실이 됐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1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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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년 차에 ‘유럽 진출설’…영플레이어 듀오 “더 보완해야” 입 모아

데뷔 2년 차부터 K리그에서 이름을 날린 ‘영플레이어’ 듀오 정호연(23·광주FC)과 황재원(21·대구FC)이 나란히 유럽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정호연과 황재원은 지난 4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3 K리그1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영플레이어상은 과거 신인상 격으로, 데뷔 3년 차 이하 리그에서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이번 영플레이어상은 격전지 중 하나였다. 적은 출전 시간에도 8골을 터뜨린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 팀을 몇 번이나 위기에서 구해낸 수원 삼성 김주찬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보다 앞선 건 리그 3위 광주FC의 돌풍을 일으킨 정호연, 2년 연속 대구FC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한 황재원이었다. 이제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마친 두 선수는 일찌감치 주전으로 활약하며 사령탑의 총애를 받고 있다. 정호연은 34경기 2골 4도움, 황재원은 33경기 1골 3도움을 올렸다. 시즌 내내 이정효 광주 감독과 최원권 대구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중엔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정호연과 황재원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승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위해 중국으로 향했다. 이들은 황선홍호의 7전 전승 금빛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정호연은 7경기 모두 뛰었고, 황재원은 6경기를 소화했다. 정호연은 패스, 황재원은 수비는 물론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들은 자연스럽게 병역도 해결했다.두 선수에게 ‘유럽 진출설’이 나온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마침 지난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름을 날린 김지수(브렌트포트)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한범(미트윌란) 등이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열풍에 정호연과 황재원의 거취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이어졌다. 시상식에 참석한 정호연과 황재원은 “당연히 해외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도 짚었다. 먼저 정호연은 “해외로 나가 부딪혀 보고 싶다. 하지만 떠밀려서 나가거나, 억지로 나가고 싶지 않다”면서 “나중에 저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황선홍호에서 홍현석(KAA 헨트) 백승호(전북 현대)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고 돌아본 그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긍심이 더욱 커지는 등 정신적인 성장을 많이 느꼈다. 패스를 주는 타이밍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완할 점은 많다. 특히 공격력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황재원은 “AG라는 국제대회도 나가고,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많은 걸 얻은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보며 “대표팀에서 설영우(울산 현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최준(부산 아이파크) 등으로부터 축구 내외적으로 많은 걸 배웠다. 해외에 나가려면 국내에서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피지컬, 경기력 부분에서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 더 많이 보완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지난 시상식에서 결국 단상에 오른 건 정호연이었다. 예견대로 접전이었다. 정호연은 환산 점수 34.96점으로 황재원(32.17)보다 단 2.79점 앞섰다. 두 선수 모두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8표를 받았는데, 미디어 점수에서 표심이 갈렸다.김우중 기자 2023.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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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18?…금메달 목에 건 K리거, 선수 인생서 새로운 장 열까

황선홍호의 선수들 22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AG에서 금메달은 곧 선수들의 ‘새로운 장’으로 이어지곤 했다. 이번에는 어떤 선수들이 새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지가 관전 요소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열린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황선홍호는 AG 남자축구 종목 최초의 3연패 위업을 이뤘고, 통산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렸다. 대표팀은 귀국 현장에서 ‘한국 축구의 새 황금시대’라는 걸개를 내걸었다.AG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병역 특례를 받는다. 황선홍호 멤버 22명 중 20명이 병역 미필이었다. 나머지 2명 중 골키퍼 김정훈은 이미 병역을 마쳤다. 이광연은 부상 이력으로 면제 상태였다. 황선홍호가 일본을 꺾으면서 20명이 군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시선은 선수들의 향후 행선지로 향한다. 시계를 되돌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선 20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이었으나,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향후 차례로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민재·황인범·김문환 등이 그 예다. 이들은 각각 중국·미국 등 무대로 향했다. 당시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활약한 황의조는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로 이적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K리거들이 새로운 무대로 향할 수 있을까. 먼저 3선에서 든든한 활약을 펼친 백승호(전북)가 다시 한번 해외 무대를 두드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그는 과거 스페인·독일 무대를 누빈 뒤 2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친선 경기를 위해 팀 K리그에 선발된 백승호는 해외 진출에 대해 “당연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특히 스페인에 다시 가서 많이 배우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프로 2년 차’ 오른쪽 수비수 황재원 역시 떠오르는 기대주 중 한 명이다. 그는 항저우 AG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이내 정우영의 동점 골과 조영욱의 역전 골에 기여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대회 기간 내내 저돌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4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멋진 턴 동작으로 팬들의 박수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본지와 인터뷰 중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은 있지만, 지금 중요한 건 대구”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올 시즌 이미 한국 축구 유망주들이 대거 해외 무대로 향했다. 말 그대로 ‘황금세대’의 시작점에 놓여 있는 모양새다. 이 흐름에 항저우 AG에서 금메달과 함께한 이들 역시 가세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3.10.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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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일전, 지면 모든 걸 잃는다…'축구 전쟁' 선봉장, 7골 맹폭 정우영 [항저우 2022]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축구 결승전은 한일전이다. 단 한 판에 모든 걸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일본이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자 축구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성사됐다. 한국의 사상 최초의 3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무대다.결승까지 여정은 거침이 없었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25득점·2실점의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연장 없이 모든 경기를 정규 시간에 끝냈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전승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이미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의 19골을 넘어 역대 AG 한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은 이미 경신했다.무서운 화력의 중심엔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이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만 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예약했다. 정우영은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전 해트트릭(3골)에 이어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 그리고 지난 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각각 멀티골(2골)을 터뜨렸다. 3경기 모두 결승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득점 순도가 높았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까지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혹평을 들었다.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격력과 결정력은 2선 자원인 정우영의 활약 덕분에 강점으로 바뀌었다. 정우영은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되지만, 호시탐탐 문전까지 침투해 득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기회가 찾아오면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인다. 최대 고비로 꼽혔던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정우영이 혼자 책임진 2골 모두 문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결과였다.정우영은 한일전에서도 선봉장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정우영은 현재 득점 2위 모하메드 마란(사우디아라비아·탈락)에 2골 앞서 있다. 공동 3위권과 격차는 4골이다.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이끄는 골을 더한다면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역대 4번째 AG 득점왕에 오른다. 금메달을 통한 병역 특례 혜택은 덤이다. 19살 때부터 이어온 유럽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직접 마련할 수 있다.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일본은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 없이 한국보다 2살 어린 22세 이하 선수들로만 이번 대표팀을 꾸렸다. 22명 중 10명은 대학 소속이고, J리그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확실한 주전급 자원도 2부리그 도치기 소속 골키퍼 후지타 가즈키가 유일하다. 해외파도 브라질 2부 노보리존치누 소속의 마츠오카 다이키, 독일 베르더 브레멘 2군(리저브팀) 소속 사토 게인 2명뿐이다. 한일전이라는 라이벌전의 특성상 객관적인 전력 이외의 분위기 싸움이 큰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한국이 자신감을 갖고 나서도 좋을 만한 환경이다. 더구나 황선홍호 입장에선 설욕의 의미가 담긴 경기이기도 하다. 황선홍호는 지난해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일본과 만나 0-3 충격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AG 결승전 승리로 시상대 제일 위에 오를 수 있다면, 지난해 충격적인 0-3 완패에 대한 더할 나위 없는 복수전이 될 수 있다.지난 6월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김은중 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정우영의 결승전 활약과 황선홍호의 금메달을 기대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정우영이 슈투트가르트 이적 후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마음이 편하고 자신감이 있다 보니 경기력이 좋다. 득점 감각이 워낙 좋으니까 결승전에서도 가장 기대가 된다. 조영욱이나 이강인, 송민규 등 개인 능력이 있고 득점력이 있는 다른 선수들도 많은 게 황선홍호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김은중 위원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자신들만의 패턴 플레이나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도 해왔던 것처럼 우리 플레이만 잘한다면 좋은 경기력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골이 빨리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초조하거나 급하게 하기보단 차분하게 하면 좋겠다. 자칫 우리가 급해져서 흔들릴 수도 있다”며 “지난 6경기에서 황선홍 감독님이 그동안 준비를 잘했던 게 운동장에서 잘 나타났다. 요즘 한국축구가 일본에 많이 졌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반등을 했으면 좋겠다. 경기력을 봤을 때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10.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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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일전’ 앞둔 변성환호, 결승전 선발 명단 공개 [AFC U-17 아시안컵]

운명의 ‘한일전’에 나설 변성환호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이날 변성환 감독은 이창우·강민우·윤도영·백인우·김명준·진태호·양민혁·서정혁·임현섭·고종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골문은 홍성민이 맡는다.통산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21년 만의 우승컵에 도전한다. 변성환호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 15골이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이 기간 실점은 단 4골에 불과했다.직전 4강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선 전반 31분 백인우의 프리킥 결승 골로 리드를 잡은 뒤, 마지막까지 지켜내 결승 티켓을 잡았다. 상대인 일본은 5년 전 열린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미 3번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는 일본은 2연속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5경기 4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요주의 인물은 렌토 타카오카다. 그는 이번 대회 5경기 동안 1골 2도움을 올렸는데, 무려 8개의 찬스를 만들었다. 경기를 앞둔 그는 AF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5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결승전에선 내 스스로 골을 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경기에 관전 요소는 과연 아우들이 한국의 한일전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여부다. 최근 한국의 연령별 축구대표팀은 한일전에서 4경기 연속 0-3 완패를 당했다. 먼저 A대표팀이 2021년·2022년 A매치에서 모두 0-3 패배를 당했다. 16세 이하(U-16) 대표팀은 지난해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0-3으로 고개를 숙였다. 과연 변성환호가 한일전의 악몽을 끊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변성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대회 전부터 상상해온 결승전이다”면서 “4강전까진 부상자가 있었지만, 모두 회복했다. 결승전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한편 변성환호는 이번 대회에서 1차 목표인 4강 진출에 성공,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과연 이날 결승전 우승 트로피로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0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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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대회 0득점 부주장 이영준, 세계대회서 K-해리 케인으로 빛나다

‘K-해리 케인’ 이영준(20·김천 상무)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마지막 경기까지 선발 출전하며 김은중호의 4강 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이영준은 12일(한국시간) 열린 이스라엘과의 3위 결정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뛰었다. 대회 첫 경기인 프랑스전(2-1 승)에서 보여준 ‘경례 세리머니’로 주목받은 이영준은 김은중호의 모든 경기 선발 출전해 최전방을 맡았다. 조별 리그 첫 경기인 프랑스전 추가 골을 터뜨리며 인상을 남긴 그는 4강까지 사실상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고군분투했다.두 번째 경기였던 온두라스전 도중 발목을 크게 다친 박승호(20·인천 유나이티드)가 귀국하자, 이영준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이영준은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밝힌 해리 케인(토트넘) 다운 활약을 펼치며 김은중호를 이끌었다. 단순히 중앙에 머무는 것이 아닌, 측면으로 이동해 공 전개를 도왔다. 상대에 등을 지며 공을 지켜내는 포스트 플레이도 빛났다.16강 에콰도르전에선 놀라운 트래핑과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8강 나이지리아, 4강 이탈리아전에선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단단히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고군분투했다. 매 경기 90분 뛰며 상대 견제에 시달렸음에도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3·4위 이스라엘전에선 60분간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이번 대회 이영준의 최종 성적은 7경기 2골 1도움으로 빛났다. 지난 3월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털어낸 성과다. 당시 그는 총 5경기(2선발)에 나섰으나, 대회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은중호는 당시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특히 공격력의 부재가 탈락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이영준은 4월 소집 훈련 때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에서) 골을 넣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해결하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에 대해선 “출전한다면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지는 건 무의미하다”며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그리고 2개월 뒤, 그는 세계 무대에서 K-해리 케인과 같은 활약을 펼치며 빛났다. 목표로 한 우승에는 한걸음 모자랐지만,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김우중 기자 2023.06.1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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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조규성?…'학범슨'의 행복한 고민

'학범슨' 김학범 한국 U-23 대표팀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토너먼트로 집입하는데, 두 명을 놓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누구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두 선수 모두 강렬함을 선보였고, 경쟁력을 입증했고, 김학범호 최전방 공격수로 적합했다. 오세훈(상주 상무)과 조규성(FC 안양)이 그 주인공들이다. 김학범호는 최고의 흐름을 탔다. C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죽음의 조'에 대한 걱정은 시간 낭비였을 뿐이었다. 한국은 중국(1-0 승)을 시작으로 이란(2-1 승) 우즈베키스탄(2-1 승)을 연파했다. 조별리그를 돌아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최약체인 중국전에 가장 고전했다. 첫 경기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있었다. 그리고 중국전은 최전방 공격수가 해결을 해주지 못한 유일한 경기였다. 중국전은 후반 추가시간 이동준(부산 아이파크)의 극적인 골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중국전에 나선 오세훈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남겼다.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결정을 짓지 못했다. 전체적인 움직임도 무거웠다. 2차전 이란전부터는 달라졌다. 한국의 경기력은 좋아졌고, 공격력도 매서워졌다. 해결사도 등장했다. 이란전에 출격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조규성. 그는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조규성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이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조규성이 해결사로 화려하게 전면에 나섰고, 한국은 2-1 승리를 가져왔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조규성이 한 발 앞서는 순간이었다. 3차전에서 흐름은 다시 바뀌었다.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김학범호 경기력은 한층 더 나아졌다. 조규성이 아닌 다른 해결사가 이름을 알렸다. 이 경기에 선택받은 최전방 공격수는 중국전에서 부진했던 오세훈이었다. 그는 보란듯이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히 드러내며 중국전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그리고 조규성과 주전 경쟁도 원점으로 돌려놨다. 오세훈은 한국이 넣은 2골을 모두 책임졌다. 선제골과 결승골 모두 만들어냈다.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린 날은 오세훈의 21번째 생일. 그는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은 셈이다. 오세훈과 조규성 모두 조별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누가 선발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장신 스트라이커다. 오세훈은 193cm, 조규성은 188cm다. 높은 제공력과 함께 발기술도 좋다는 점 또한 비슷하다. 이제 김학범호는 지면 끝나는 토너먼트로 진입한다. 조별리그에서는 체력 안배 등의 이유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었지만 토너먼트는 다르다. 2차전에서 베스트 11 7명을 바꾸고, 3차전에서 6명을 바꾼 파격적 실험은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상대에 따라 적합한 구성, 진정한 베스트 11을 선택해야 한다. 최전방 공격수도 마찬가지다. 토너먼트로 가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고정될 가능성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좋은 컨디션과 감각을 가진 이를 선별하는 것이다. 이는 훈련을 통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8강이 열릴 때까지 김학범호 훈련장은 전쟁과 같은 치열함이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이 가장 뜨겁다. 오세훈과 조규성이 서로를 겨누고 있다. 8강을 넘어 4강, 결승 진출에 우승까지 기대하고 있는 한국이다. 현재로서는 한국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3위 안에 들면 2020 도쿄올림픽으로 간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주전 경쟁에서 이겨내야 이 위대한 행보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다. 김 감독은 행복한 고민으로 즐겁다. 김 감독은 "우리팀 선수층이 두껍다. 선수들을 그렇게 조련해왔다. 누가 나가도 제역할을 한다. 믿음이 있어서 가능한 전술이다. 어느 선수가 나가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나는 우리 공격수들을 믿는다. 상대가 취약한 부분을 노릴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누가 나가도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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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을 위해서는 '제물' 북한이 필요하다

'박항서 매직'을 위해서는 제물이 필요하다. 제물이 될 상대는 다름 아닌 북한이다. '쌀딩크' 박항서(61)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선 베트남은 13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0-0으로 비기면서 또다시 승리에 실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0-0으로 비겼던 베트남은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2점으로 조 3위에 위치했다. UAE와 요르단이 각각 승점 4점으로 1, 2위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베트남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선 최종전 북한과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베트남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16일 열리는 최종전 북한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이다. 베트남이 북한전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5점으로, 같은 날 열리는 1위 UAE와 2위 요르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를 노려볼 수 있다. 둘 중 한 팀이 승리해서 승점 6점이 되고, 베트남이 승리해 승점 5점이 되면 8강 진출의 길이 열린다. 문제는 UAE와 요르단이 비길 경우다. 베트남이 이기고 두 팀이 비길 경우 세 팀 모두 승점 5점으로 동률이 돼 계산이 복잡해진다. 두 팀이 서로 골을 주고 받아 1-1 이상으로 비길 경우엔 베트남이 탈락하게 된다. 반면 두 팀이 득점 없이 비기고, 베트남이 북한을 2골 차 이상으로 제압한다면 조 2위 이상이 확정된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 만큼, 베트남 입장에서는 일단 북한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이 필수조건이 됐다. 문제는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베트남의 답답한 화력이다. 이날 요르단전에서도 상대 공세에 밀려 좀처럼 자기 진영 밖으로 벗어나지 못한 베트남은 좀처럼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UAE전에 이어 요르단전까지 유효슈팅 2개에 그친 빈약한 화력이 북한을 상대로 얼마나 개선될 지가 관건이다. 북한이 조 최약체라고는 하나, 앞서 두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이라면 다득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북한 역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만약 베트남이 8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2020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운명의 한 판이 성사될 수도 있다.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은 한국은 최종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혹은 2위로 8강에 오른다. 한국이 C조 1위가 되고 베트남이 D조 2위가 될 경우 8강에서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2018년 대회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매직'은 스즈키컵 우승,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아시안컵 8강 진출 등 매 대회마다 화려하게 빛났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성적을 만들어낸 '박항서 매직'이 또 한 번 베트남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그리고 한국과 맞대결이 성사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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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전승' 정정용호, AFC U-19 챔피언십 본선 진출

새로운 신화에 도전하는 정정용(50) 감독과 18세 이하(U-18) 남자축구대표팀이 첫 단추를 가볍게 끼웠다.정 감독이 이끄는 U-18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얀마 양곤의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 I조 최종전에서 중국에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차전 싱가포르(11-0 승), 2차전 미얀마(3-0 승)에 이어 3전 전승을 달린 정정용호는 조 1위를 차지하며 내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챔피언십 예선은 각 조 1위 11개 팀과 2위 중 상위 4개 팀, 그리고 개최국 우즈베키스탄까지 총 16개 팀이 내년 10월 개최되는 본선에 참가할 자격을 부여 받는다. 이렇게 가려진 16개팀이 내년 열리는 본선에서 2021년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 티켓을 놓고 싸우게 된다. 본선에 걸려있는 월드컵 티켓은 총 4장으로 상위 4개 팀에 주어진다. 앞서 1, 2차전에서 약체인 싱가포르와 미얀마를 상대로 14골을 쏟아부으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한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반 41분 황재환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나가다 후반 14분 중국에 실점하며 1-1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 27분과 44분 권민재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3-1로 앞서나갔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황재환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번 대회에서 정정용호가 거둔 성적은 3전 전승 18골 1실점. 대회 최다 우승국(12회)에 걸맞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성적이다. 그러나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본선에선 2012년 대회 우승 후 2014년과 2016년 연달아 예선에서 탈락했고, 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8년에는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해 정상을 놓친 바 있다. 예선을 순조롭게 통과한 정 감독과 선수들은 이제 내년 본선에서 정상을 탈환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종전 상대인 중국은 '판다컵의 복수'라며 이번 경기에 의욕을 보였으나 결과는 또 한 번의 패배로 끝났다.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판다컵 당시 김정수 감독이 이끌던 한국 U-18 대표팀이 3전 전승 우승을 차지하고, 세리머니 과정에서 트로피에 발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 장면 등이 포착되자 중국은 대회를 모욕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4실점하며 완패한 중국은 '판다컵의 복수'는커녕 조 1위를 다투던 상황에서 와일드카드까지 밀려나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 됐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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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벤투호, 닷새 뒤 평양보다 눈 앞의 '토끼' 사냥이 우선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 '아시아 최약체'지만 방심은 없다.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 경기서 약체 스리랑카와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9월 열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이번 경기서 2연승과 다득점을 노린다.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 당시 나상호(FC도쿄)와 정우영(알 사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번 2차예선 최약체로 꼽히는 스리랑카를 상대로 물오른 공격수들의 득점력을 한껏 뽐내겠다는 각오다. 이제껏 벤투호가 거둔 한 경기 최다 득점은 4골(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전 4-0 승리)이었는데 이번 스리랑카전에서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객관적인 전력상 스리랑카는 FIFA랭킹 37위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2차예선 출전 40개국 중 FIFA랭킹도 가장 낮고 선수 개개인의 실력과 조직력 등에서도 한참 밑돈다. 역대 공식 A매치 기록은 1전1승(1979년 6-0 승리). 비공식 친선경기나 연령별 대표팀도 패한 적 없는 상대가 바로 스리랑카다. 자연히 결과 자체보다는 '얼마나 많은 골을 넣느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조 최약체로 꼽히다보니 스리랑카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골을 뽑아내느냐가 조 1위 싸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스리랑카는 1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0-2로 패하고, 2차전에서 북한에 0-1로 패하면서 현재 2패(승점0), 골득실 -3으로 최하위에 처져있다.스리랑카전을 앞두고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공격진의 발끝이 한창 물올라있다는 점도 호재다. 대표팀 합류 직전 경기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황의조나 시즌 7골 10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이 앞장 서서 스리랑카의 골망을 열어젖힌다면, 안방에서 간만에 시원하게 압도하는 경기를 볼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처럼 전력상 차이가 워낙 큰 팀과의 대결이다보니,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이미 2차전 스리랑카전을 넘어 3차전 북한과 맞대결에 집중되고 있다. 사실 북한전은 2차예선 조편성이 발표될 때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예선의 특성상, 평양 원정이 성사될 것인지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북한이 경기를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하면서 남자축구 역사상 29년 만, 대표팀의 공식 A매치로는 최초로 평양 원정이 성사돼 화제성은 더욱 커졌다.하지만 벤투 감독은 냉정했다. 상대적으로 국내 정세의 영향을 덜 받는 외국인 감독이라는 이점 때문인지 그는 "지금은 스리랑카전에 대한 질문만 받겠다"는 말로 닷새 뒤의 북한전보다 당장 눈앞의 스리랑카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밝혔다. "시간 순서상으로 볼 때 스리랑카전을 치르고 나서야 북한전이다. 지금은 스리랑카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한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이후에 북한전을 차분히 준비하는 게 맞다"고 거듭 되새겼다.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하는 법이라 했듯,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에 집중해 최대한 많은 얻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평양 원정' 이슈에만 매달리기엔 이번 스리랑카전이 갖는 의미가 크다. 아시아팀들을 상대할 때마다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상대의 밀집수비 파훼법을 고민하고, 다득점으로 그동안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팀의 공격력을 재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벤투 감독은 "상대가 밀집 수비를 할 때 최대한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우리가 공격하면서 주고받는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를 높여 효율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토끼'를 상대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벤투호가 스리랑카전에서 그리는 밑그림은, 벤투 감독 스스로 좋게 평가내렸던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 전반 초반 30분과 같은 적극적인 모습이 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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